뉴스부 기자
인천시가 추진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국경을 초월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시, 아시아 의료취약계층 초청 치료 20년 `사람 중심 외교` 실현
이 사업은 아시아 교류도시의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도시 간 우호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의료진이 현지를 방문해 환자를 진료한 뒤 국내 치료가 시급한 중증 환자를 초청해 수술과 치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20년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등 아시아 교류지역 환자 175명이 인천에서 새 삶을 찾았다. 또한 6,792명의 환자가 현지진료를 통해 의료 혜택을 받았다.
올해 첫 지원 대상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지난 5월 길병원 의료진이 현지 환아 55명을 진료했고, 이 중 4명이 초청되어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7월 9일 입국한 아이들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8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수술을 받은 6세 악졸의 어머니 제엔꿀 씨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며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 수술받은 가족에게 확인하고서야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아 리낫의 어머니 미르굴 씨는 `아이에게 새로운 심장과 새로운 기회를 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리낫이 건강하게 자라 통역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번 수술을 담당한 최창휴 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국내 체류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아이의 상태와 수술 가능 여부, 회복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인천시와 의료기관, 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한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행정과 재정을 지원하고, 길병원 등 의료기관은 전문 인력을 제공한다. 밀알심장재단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등 민간단체는 환자 발굴과 후원을 담당하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지난 20년간 이어온 의료지원사업은 인도적 지원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생명의 가치를 나누는 사람 중심의 도시외교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앞으로도 인천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과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의료취약계층 지원을 지속·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