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 기자
중구가 공간정보 분석을 활용해 침수 위험 지역과 노후 건축물 밀집 지역에 대한 재난 관리에 나선다.
세운5구역 측정점 설치 현장.중구는 장시간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높은 ‘약수역~신당역’ 일대와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세운5구역’을 중점 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민원 현황과 과거 피해 사례를 분석해 기초 데이터를 구축했다. 수치표고모델(DEM)을 활용해 지표면 경사와 빗물 흐름을 분석하고 저지대와 오목 지형을 중심으로 침수 예측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장시간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약수역에서 신당역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일대의 침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남산과 매봉산 사이에 위치해 빗물이 일시적으로 모이기 쉬운 지형 특성을 보였다.
구는 우기 전 해당 구간의 하수시설과 빗물받이를 집중 정비할 계획이다. 빗물받이 위치를 GPS로 측량해 침수나 역류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선별하고 수시 청소를 통해 배수 기능을 유지한다. 상반기에는 스마트 빗물받이 10개를 설치해 관리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빗물받이 명예관리자’ 활동에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참여한다.
노후 건축물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전체 건축물의 73%인 858동이 196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로 구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세운지구 내 건축물 데이터를 분석해 목조 구조나 기와 지붕 건물, 공실 또는 방치 가능성이 높은 단층 건물을 중심으로 위험 건축물을 선별했다. 선별된 건물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외벽 균열과 건물 기울어짐 등 구조 상태를 점검하고 유동 인구와 주변 상권을 고려해 재난 발생 시 인명 피해 가능성도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세운5구역이 위험 건축물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태풍이나 극한 강우 발생 시 노후 건축물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구는 세운5구역 내 건축물 5곳을 모니터링 대상으로 선정했다. 건물 흔들림과 외벽 기울기 등을 측정하는 장비를 설치하고 정기 관측을 진행한다. 주 1회 측량을 실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관련 부서와 즉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역 내 하수시설물을 전수 조사해 정비하고 재난 상황에 대비한 피난시설 확보도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같은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선제적 안전관리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