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주 기자
[연합포스트=유우주 기자] 짧고 빠른 정보 위주의 디지털 환경의 영향으로 긴 글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 및 양극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한용진)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서 청소년 44명을 ‘그림책 작가’로 배출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시민대학은 강동구 지역아동센터 4곳과 협력해 ‘청소년 창작 그림책: 꿈꾸는 작가 프로젝트’를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8주간 운영하고, 11월 1일(토)에는 결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프로그램은 참여 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수준을 고려해 센터당 1~2명의 전문 예술 강사가 개별 맞춤형 지도를 제공했다. 청소년들은 ▲나를 표현하는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라인 구상 ▲장면 구성 ▲표지 디자인까지 그림책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구성하고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문해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증진할 수 있었다.

서울시민대학은 11월 1일(토),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과 가족, 센터 관계자 등이 모여 작품을 소개하고 소감을 나누는 ‘출판기념회’ 형태의 결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그림책은 연말까지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 전시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소년 한 명은 “처음엔 글쓰기가 어려웠는데, 내 경험을 캐릭터로 만들고 이야기로 풀어내니 자연스럽게 한 권의 책이 완성됐다”며, “가족들 앞에서 내 목소리로 책을 읽을 때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용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글과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키울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문해력 증진을 위해 평생교육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