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주 기자
[연합포스트=유우주 기자] 2023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하고,이혼 건수는 줄었다. 그 가운데 황혼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은 5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고령자 가구는 급증한 반면 영유아 자녀가구와 한부모가구는 줄어드는 등 서울 가족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15일(월) 혼인․이혼 추이와 가족 가치관, 가구 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 인구총조사, 인구동향조사 등 국가승인통계를 근거로 정리된 자료다.
'00년(78,745건)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 동안 급감('20년 44,746건→ '22년 35,752건)했으나 '23년 코로나 종료 이후 반등했다. '22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4년(42,471건) 에는 전년(36,324건) 대비 16.9% 늘며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이혼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혼 건수’는 감소했지만 평균 이혼 연령은 높아져 '24년에는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00년(남성 40.8세, 여성 37.4세)에 비해 10년 이상 상승했다.

'24년 기준 서울의 전체 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 가구 형태(2인 가구 26.2%, 4인 가구 12.3%) 중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7월, 서울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0대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내국인 기준 : 20.02%) ‘고령자가구’는 전체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구’는 약 7만8천 가구로, 가구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제결혼을 통해 형성된 가정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귀화자․다문화 2세 등 다양한 배경의 가족 형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친족가구’는 '16년 6만여 가구에서 '24년 12만여 가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를 통해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친구․동료․생활 동반자가 함께 주거를 공유하는 사례가 확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비친족가구는 20~3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 자녀가구, 한부모가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의 영유아 자녀가구는 '16년 35만여 가구에서 '24년 20만여 가구로 8년 새 4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여 명에서 24만여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가족의 변화를 새로운 기회라고 보고 1인가구, 고령자 가구 증가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 비친족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 발굴을 통해 가족 다양성을 뒷 받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가족 구조와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립․외로움 예방, 청년 주거 안정, 양육친화 환경 조성 등 시민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