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균
[연합포스트=고전산책 김찬우]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소설은 한 젊은 지식인이 크레타 섬에서 회사를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알렉시스 조르바를 만나 삶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깊은 철학적 고민을 안고 현실적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크레타 섬에서 탄광 사업을 시작하며 조르바를 고용한다. 조르바는 감정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주인공에게 새로운 삶의 차원을 열어주며 매 순간을 체험하고 즐길 것을 강조한다. 니체와 베르그송류의 디오니소스적 인간의 전형이다. 이들의 사업은 여러 문제로 실패하지만, 조르바는 주인공에게 인생의 진정한 본질이 소유나 성공이 아닌, 삶의 기쁨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란 사실을 일깨운다.
소설 속 조르바의 명언 중 하나는 "나는 삶이 무엇인지 말할 수 없지만, 그저 순간이야"라는 말로, 현재를 살아가며 감정과 본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사람은 머리로 생각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느끼기 위해 태어난 걸세"라고 말하며 인간 관계와 삶의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데 주목한다. 또한, "큰 꿈을 꾸려면 큰 심장을 가져야 한다"라는 말로 두려움 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삶의 철학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바람이 부는 대로 노를 젓지 않으려면, 뿌리를 내리고 서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통해 삶의 중심을 잡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인간 실존의 방식을 깊이 명상하게 하며,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제공한다. 조르바의 삶의 태도는 계획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게 순간을 즐기며, 실패 역시 삶의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