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주 기자
[연합포스트=유우주 기자]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은 각각의 사연과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많은 만큼, 서울시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정비사업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지난 9월 30일 서울시청 회의실에서 서울시·정비사업 조합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만 총 22곳의 조합과 소통했으며, 오는 22일 은마아파트, 방배 신삼호, 이촌 왕궁 등 8곳의 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시공사와의 갈등을 해결한 대조1구역과 정비계획·사업시행계획 변경 등 굵직한 행정절차를 완료한 방배5구역·신길2구역·노량진4구역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신속한 행정 처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정비계획이나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앞둔 압구정2구역, 신반포2차, 봉천14구역은 서울시에 신속한 행정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참석한 조합 대부분은 ‘사업기간 단축’을 정비사업 추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간의 고금리 여파와 급등한 공사비로 조합의 금융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7일 간담회에 참석한 노량진4구역에서는 감정평가와 관련하여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시에서 지침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하였으며, 서울시는 이를 검토하고 지침을 정비하여 조합과 계약할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하는 각 자치구에 전파했다.
대조1구역과 성동구 장미아파트에서는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상에 조합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에 시에서는 코디네이터 파견을 확대하여 조합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약속하고 코디네이터 파견 방법도 다양화했다.
신반포2차에서 건의한 ‘정비사업 정보몽땅’의 자료 등록기간 만료일이 토요일이나 공휴일일 때 그다음 평일을 만료일로 인정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비사업 정보몽땅’ 시스템 개선을 통하여 연내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조합의 문의 또는 요청사항 중 법령해석과 같이 중앙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시에서 해당 중앙부처로 직접 질의하고, 법령 개정 중인 사항은 추진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며 조합에 공유하는 등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시는 11월 22일(금)에 다시 한번 정비사업 조합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시에서 마련한 사업지원 방안과 공공지원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과 기타 현장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연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정비사업은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지만, 주민들이 서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며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