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애 기자
[연합포스트=이인애 기자] 충북도의회(의장 황영호)가 운영하는 청소년 의회교실이 대표적 학생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청소년들이 일일 도의원이 되어 본회의장에서 의장 선거, 안건처리, 2분 자유발언 등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라는 충북도의회의 슬로건에 부합해 학생들의 의회 민주주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중 도의회의 기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64%(217명)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28.9%는 '조금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 100회가 되었는데, 지난해까지 총 98회, 172개 학교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12대 의회에서 개원 2년도 안 돼 22회 개최됐는데, 이는 역대 의회의 4년 평균(19.7회)을 넘는 횟수이다.
한편, 지난 16일 열린 청소년 의회교실 100회차에서는 청주 솔밭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참석했다. 일일 도의원이 된 학생들은 본회의장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청소년 의장을 선출하고 '제한적 노키즈(No-Kids)존 설치 허용 조례안'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 감소 마일리지 건의안', '학교 앞 대각선 사거리 설치 건의안' 등 안건 3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에는 황영호 의장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황 의장은 "청소년 의회교실이 인기 속에서 100회를 맞으며 의회의 대표적 체험 교육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건전한 토론 문화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