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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마포갑 토론회...민주당 이지은-국힘 조정훈 설전 - 격동의 마포갑, 이지은-조정훈 토론회에서 한판승부 - 이지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역사적 선거... 무능한 윤 정권 심판” - 조정훈 “당선되고 집권당이 되면 정치가 어떤 일 해줄 수 있는지 똑똑히 경험할 것”
  • 기사등록 2024-04-04 11:20:12
  • 기사수정 2024-04-04 16: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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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마포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 (왼쪽부터)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 김혜미 녹색정의당 후보,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참석했다.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방송 화면 캡쳐

[연합포스트=이인애 기자] 마포 유수지 활용과 교육 인프라 개선 등 마포갑 지역의 굵직한 숙원사업 이행 및 공약 실현을 두고 여야 3개 정당 국회의원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4월 3일 마포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마포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는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 김혜미 녹색정의당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는 △ 시작 발언 △ 사회자 공통질문 △ 후보자 공약 발표 후 개별 질문 △ 주도권 토론 △ 마무리 발언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3가지의 오랜 지역 현안을 두고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첫 번째 주제인 종합병원 유치방안에 대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찬성했다. 특히 이 후보는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종합병원이 없다”며 “구민들의 종합병원 선호도나 의료 접근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종합병원 부지로 물망에 오른 서부면허시험장을 두고도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종합병원이 없다는 문제가 가장 지역의 현안인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며, 현재 있는 병원에 대한 질 높은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종합병원 유치를 반대했다.

 

두 번째 주제는 교육인프라 개선방안이었는데, 먼저 이 후보는 낮은 교육환경 만족도를 이유로 들어 “다양화된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해 과학 중점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미래형 원스톱 특구를 구성하고 있다”며 “대학, 자치구, 지역 사회가 모두 연계가 되어서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사교육의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학원 버스 주차나 학원 내 소방시설 소방훈련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다음으로 조 후보는 “마포를 서울 최초의 교육발전 특구로 지정하겠다”고 했다. 또한 “저희(국민의힘)가 당선되고 집권당이 되면 교육발전 특구를 서울에서 최초로 마포를 지정하도록 하겠다”며  물적인 공세와 지원을 할 것을 덧붙였다. 김 후보는 마포가 오래된 도시인만큼 동도중학교의 노후한 건물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고,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불분명한 골목을 거쳐야만 갈 수 있는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 주제인 만리재역 신설 추진방안을 놓고 세 후보는 각기 다른 관점으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조 후보는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공덕동의 신속한 재개발 시행인가’를, 김 후보는 ‘구민들의 안전을 중심으로 한 공사’를, 이 후보는 ‘유리한 비용편익 분석으로 사전타당성 검사 재실시’를 말했다.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마포 유수지 활용 방안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방송 화면 캡쳐

한편, 이후 진행된 후보자 공약 발표 및 개별 질문과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후보와 조 후보 간의 살벌한 신경전이 오갔다. 특히 화두가 된 것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포 유수지 활용 방안이다. 

 

이 후보는 “마포 유수지에 K-POP 복합 공연장을 건립해서 홍대·신촌·마포·여의도로 이어지는 한류 공연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며 미래지향적 사업임을 호소했다. 

 

조 후보가 이에 대해 “노웅래 의원의 유산같은 사업이라 어쩔 수 없이 바꿔가시는 게 아닌지”라며 의문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노웅래 의원님께서 처음 시작했지만 2년 전 현 국민의힘 박강수 구청장이 또 공약으로 내세워서 2년 전부터 추진이 되고 있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 후보는 “그곳(마포유수지)에 한강뷰가 보이는 스포츠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센터 예산과 함께 이미 추진되고 있는 공연장 설립을 두고 지자체를 어떻게 설득할지 따졌다. 조 후보는 “이미 문체부에 스포츠센터로의 전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당선된) 그다음 날부터 바로 주민 청문회를 시작해서 올해 안에 예산 전용을 확보해 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무리 발언은 양당 정치를 거세게 비판하며 투표를 호소하는 김 후보부터 시작했다. 그 뒤에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린 역사적 선거”라고 규정하며,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주시고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번 총선은 누구 하나 배지 달아주는 게임이 아니다”라며 “저희(국민의힘)를 선택해 주시면 정치가 여러분들에게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는지 똑똑히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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