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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마저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 한 대형병원 내부. /사진=임한별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전임의마저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대 졸업생들의 인턴 임용 포기도 잇따르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이 인력 부족으로 수술 건수를 50% 안팎으로 줄였고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둔 전임의들의 진료 중단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1~2년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다. 조선대병원은 전임의 10여명이 재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부터 근무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의대 졸업 후 인턴으로 전공의 수련을 시작하는 의대생들의 임용 포기 사례도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인턴의 90~95% 이상이 지난 22일 열린 인턴 오리엔테이션(OT)에 불참해 임용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조선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각각 신입 인턴 전원(32명)으로부터 임용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부산대병원 50여명, 전남대병원 86명, 경상대병원 37명 등 인턴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대 교수들이 정부와 전공의 사이에서 중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고 다음 달이 되면 교수들까지 지칠 가능성이 있다"며 "그때가 되면 의료대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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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27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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