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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계열의 비례정당 모임 보셨나. 서 있는 사람들 보셨나. 그 사람들이 국민들의 표를 도둑질해서 다가오는 4월에 국회를 장악해 입법독재를 하는 것 두고볼 건가? 그것을 막을 사람 우리 말고 있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국민의미래'를 창당하게 된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에서 당의 비례위성정당 역할을 할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의 범야권 비례위성정당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을 가리켜 "종북·위헌 통진당(통합진보당) 세력들, 조국(전 법무부장관) 같은 부패세력들"이라 지칭하면서 이들을 막기 위해 위성정당을 띄운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총선 불출마를 택한 이유 중 하나가 선거법과 무관하게 비례위성정당의 선거운동에 앞장서기 위해서였다고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창당대회에서 "국민의미래의 선거운동을 제일 앞장서서 하게 될 한동훈"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에 임명될 때) 입법부에 진출해서 국민을 위한 입법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한) 이런 상황도 그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행태를 볼 때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라며 "제가 앞장서서 (국민의미래) 선거운동과 승리의 길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위원장은 내달 3일 창당을 앞둔 '민주개혁진보연합'을 향한 폭언도 쏟아냈다.
그는 "아무리 뻔뻔한 민주당이라 해도 자기 이름으론 내세울 수 없는 종북·위헌 통진당 세력들, 조국 같은 부패세력들, 이 나라의 뒤에서 자신들이 원로원인양 좌파정당을 좌지우지했던 세력들이 지분 나눠먹기로 감옥가기 싫은 이재명과 야합해서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개혁진보연합) 그걸 막아야만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 그걸 막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이다. 지난 몇 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리의 말과 행동이 이뻐서 지지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아니면 그걸 막을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자"고 강조했다.
"제가 아는 사람, 단 한명도 밀어넣지 않겠다"
이경태(tae615@ohmynews.com),남소연(newmoon@ohmynews.com)